여행 인사이트 - 재팬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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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ETIQUETTE

일본 료칸 이용 시 꼭 알아야 할 에티켓 가이드

일본 여행의 꽃이라 불리는 '료칸(Ryokan)'은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일본의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한국과는 다른 문화적 배경 때문에 의도치 않게 실례를 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재팬 큐레이터가 료칸을 200% 즐기기 위한 핵심 에티켓을 정리해 드립니다.

1. 현관에서의 예절

료칸의 입구인 '겐칸(현관)'에 들어서면 직원이 나와 맞이합니다. 이때 신발은 벗어서 가지런히 정리해두거나, 직원이 정리해줄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신발을 벗고 올라갈 때는 문지방(시키이)을 밟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료칸 내에서는 제공되는 슬리퍼를 착용하되, 다다미 방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슬리퍼를 벗어야 합니다. 다다미는 섬세한 재질이므로 맨발이나 양말 차림으로 이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2. 유카타 착용법

객실에 비치된 유카타는 잠옷이자 실내복입니다. 식사를 하러 가거나 온천을 오갈 때 입을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옷깃의 방향입니다. 반드시 '왼쪽 옷깃이 위로(오른쪽 옷깃을 덮도록)' 오게 입어야 합니다. 반대 방향(오른쪽이 위로)은 수의를 입힐 때 사용하는 방식이므로 큰 결례가 될 수 있습니다. 허리띠(오비)는 남자는 골반 쪽에, 여자는 허리 쪽에 묶습니다.

3. 온천 이용 수칙

대욕장에 들어가기 전, 탈의실에서 옷을 모두 벗어야 합니다. 수영복 착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탕에 들어가기 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하여 몸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머리카락이 탕 물에 닿지 않도록 묶거나 수건으로 감싸야 합니다. 작은 수건(페이스 타월)을 탕 안에 담그는 것은 비위생적으로 간주되므로, 머리 위에 올리거나 탕 밖의 바구니에 두어야 합니다. 온천 후에는 물기를 닦고 탈의실로 나와야 바닥이 젖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GOURMET GUIDE

2024 도쿄 미식 지도: 예약 필수 스시 오마카세 Top 3

전 세계 미식가들이 모이는 도쿄. 그중에서도 스시 오마카세는 장인의 기술과 제철 식재료의 조화를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미식 여행입니다. 예약이 하늘의 별 따기라는 도쿄의 하이엔드 스시야 중에서도, 재팬 큐레이터가 엄선한 3곳을 소개합니다.

1. 스시 사이토 (Sushi Saito)

롯폰기에 위치한 스시 사이토는 '스시의 신'이라 불리는 사이토 타카시 셰프의 업장입니다. 미슐랭 3스타를 오랫동안 유지하다가, 일반 예약이 불가능해지면서 자진 반납한 전설적인 곳입니다. 샤리(밥)와 네타(생선)의 완벽한 밸런스가 특징이며, 특히 겨울철 방어와 참치 뱃살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현재는 기존 단골의 소개가 있어야만 예약이 가능하지만, 재팬 큐레이터의 VIP 플랜을 통해 제한적으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2. 스기타 (Sugita)

니혼바시의 스기타는 에도마에 스시의 정석을 보여줍니다. 스기타 타카아키 셰프의 접객은 따뜻하고 정중하기로 유명하며, 사케 리스트 또한 훌륭합니다. 이곳의 시그니처인 전어(고하다)와 꽁치는 숙성 스시의 깊은 감칠맛을 선사합니다. 식사 시간이 3시간을 넘길 정도로 여유롭게 코스가 진행되므로, 저녁 일정을 넉넉히 비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3. 하츠네 스시 (Hatsunezushi)

가마타에 위치한 하츠네 스시는 '쇼맨십'이 있는 스시야입니다. 셰프가 뜨거운 밥과 차가운 생선의 온도차를 이용해 입안에서 폭발하는 맛을 만들어냅니다. 참치를 간장에 절이는 과정을 눈앞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유명하며, 밥알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듯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미슐랭 2스타를 획득한 이곳은 예약 개시일마다 몇 분 만에 마감되는 치열한 경쟁을 자랑합니다.

HIDDEN GEMS

나만 알고 싶은 규슈의 숨겨진 온천 마을, 쿠로카와

유후인이나 벳푸는 너무 붐빈다고 느끼시나요? 그렇다면 구마모토현의 깊은 산속에 위치한 '쿠로카와 온천(Kurokawa Onsen)'을 추천합니다. 이곳은 화려한 네온사인이나 대형 호텔 없이, 자연 그대로의 계곡과 숲 속에 20여 개의 전통 료칸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입니다.

뉴토테가타(입탕패)의 매력

쿠로카와 온천의 가장 큰 특징은 '뉴토테가타'라는 나무 패입니다. 이 패 하나만 구매하면 마을 내의 3곳의 노천탕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각 료칸마다 동굴 온천, 계곡 옆 노천탕, 대나무 숲 뷰 등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탕을 보유하고 있어, 마치 온천 테마파크를 즐기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유카타를 입고 나무 패를 목에 건 채 딸랑거리며 마을을 산책하는 것은 쿠로카와만의 특별한 정취입니다.

사계절의 아름다움

쿠로카와는 사계절이 뚜렷합니다. 봄에는 벚꽃이 흩날리는 노천탕을, 여름에는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시원한 계곡을,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을, 겨울에는 눈 쌓인 설경을 감상하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 한정으로 진행되는 '유아카리(대나무 등불 축제)'는 마을 전체를 따뜻한 불빛으로 감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